‘시즌 최고의 피칭’ 김윤식, 16G 만에 데뷔 첫 승리 [오!쎈 잠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8.27 21: 32

LG 트윈스 김윤식(20)이 데뷔 첫 승리를 달성했다.
김윤식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회초 조용호와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경기를 시작한 김윤식은 로하스-강백호-유한준을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 2사에서는 박승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심우준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위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마운드에 오른 LG 선발 김윤식이 공을 뿌리고 있다. /cej@osen.co.kr

이후 6회까지 13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한 김윤식은 7회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2루타를 맞았다. 투구수 구를 기록한 김윤식은 팀이 2-0으로 앞선 7회 무사 2루에서 정우영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정우영은 유한준-배정대-장성우를 모두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LG는 추가 실점없이 2-0 무실점 승리를 거뒀고 김윤식은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됐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3순위) 지명을 받은 김윤식은 프로 첫 해부터 1군의 부름을 받고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6월부터는 선발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투수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데뷔 첫 승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매번 아슬아슬하게 승리요건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투수로 나선 5경기(24이닝)에서 2패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7.50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이날 등판에서는 KT의 강타선을 상대로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리며 스트라이크 비율은 56.3%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최고 시속 146km까지 나오는 빠른 직구를 앞세워 KT 타자들을 제압했다. 이날 구사한 구종을 살펴보면 직구가 59구로 가장 많았고 투심(10구)-커브(8구)-슬라이더(7구)-체인지업(3구)을 섞어 던졌다. 3회부터 6회까지는 완벽하게 KT 타선을 틀어막으며 개인 최다이닝 신기록을 5⅓이닝에서 6이닝으로 늘렸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윤식이나 이민호 같은 신인 투수들은 이제 막 프로에 발을 들인 아기들이다. 아기들에게 처음부터 100m를 달리라고 할 수 있겠나. 차근차근 경험을 쌓고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꾸준히 선발등판 기회를 얻고 경험을 쌓은 김윤식은 이날 최고의 투구로 데뷔 첫 승을 신고하며 류중일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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