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 부활’ 이강철 감독 “쉽게 지는 경기 없어질 것 같다” [잠실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8.27 17: 31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불펜진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강철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불펜 자원이 양적으로 있으니까 지는 상황에서도 좋은 투수를 쓸 수 있었다. 앞으로는 쉽게 지는 경기가 없어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26일 키움 히어로즈와 연장 10회까지는 치열한 승부 끝에 허도환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마무리투수 김재윤은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마운드에 오른 KT 투수 김재윤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이강철 감독은 “연장전을 해도 이기면 기분이 좋다. 우리는 여기로 와서 다행이지 키움은 롯데 자이언츠랑 경기하려고 부산으로 갔다”라며 웃었다. 
KT는 지난 키움과의 2연전에서 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필승조들을 모두 투입했다. 특히 김재윤은 2연투를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강철 감독은 “25일에는 투수들이 4~5일 정도 휴식을 한 상황이여서 투입을 했다. 사실 태풍이 온다고 해서 투수들을 쓴 것도 있다. 하는데까지는 해보려고 했다. 어제도 일단은 막아놓고 보자고 생각했다. 조금씩 따라가다보니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재윤은 26일 2연투임에도 2이닝을 소화하면서 최고 시속 148km까지 던졌다. 이강철 감독은 “10회에는 교체를 하려고 했는데 어차피 2연투였고 이보근까지 나가면 오늘 쓸 투수가 없었다. 김재윤 공이 좋기도 해서 차라리 한 이닝을 더 가자고 결정했는데 좋은 투구를 해줬다”라며 김재윤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서 “김재윤이 최근 투구판 밟는 위치를 1루쪽에서 3루쪽으로 바꿨다. 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는 1루를 밟고 던지는게 더 넓어보여서 좋을 수 있지만 김재윤은 직구를 던지는 투수다. 3루로 위치를 옮기면서 몸이 꼬이는 느낌도 좋아지고 공을 ‘빵’ 때리는 감각도 좋아졌다. 또 김재윤은 투구 동작이 다 보이는 편인데 이전에는 타자에게 공을 던지는 손이 너무 일찍 보였다. 투구 위치를 옮기고 나서는 디셉션도 더 좋아졌다”라고 김재윤의 활약 비결을 설명했다. 
5이닝 5실점으로 아쉬운 투구 내용을 기록한 배제성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작년과 비교해서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벌써 6승을 했다. 나보다는 본인이 더 답답할 것 같다. 편하게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던졌으면 좋겠다. 작년에 10승을 했다고 올해도 꼭 10승을 노리고 던지면 오히려 안좋을 수 있다. 선발 로테이션만 꾸준히 지켜줘도 제 역할 다하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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