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3할' 에인절스, AL 꼴찌 추락…트라웃의 지독한 불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8.26 08: 02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웃(28·LA 에인절스), 그러나 월드시리즈 우승은커녕 가을 야구도 한 번밖에 경험하지 못했다. 올해도 트라웃이 가을에 야구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듯하다. 
에인절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시즌 30경기에서 9승21패, 승률 3할에 그치며 아메리칸리그 15개팀 중 꼴찌로 추락했다. 내셔널리그를 포함해도 에인절스보다 승률이 낮은 팀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7승17패 .292)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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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2016년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명장’ 조 매든 감독을 선임했다. FA 타자 최대어인 3루수 앤서니 렌던도 영입했다. 오타니 쇼헤이도 투수 복귀를 앞두면서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시즌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도 에인절스의 반등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렌던이 타율 3할2푼6리 6홈런 17타점 OPS 1.011로 몸값을 하고 있지만, 오타니가 팔꿈치 통증 재발로 2경기 만에 투타 겸업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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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에이스 오타니가 사라지면서 마운드가 무너졌다. 팀 평균자책점 5.30으로 전체 27위. 트레이드로 데려온 딜런 번디(3승2패 2.58)가 에이스로 분투하고 있지만 나머지 투수들의 뒷받침이 전무하다. 준척급 FA였던 훌리오 테헤란이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10.38로 크게 부진하다. 
타선도 좋진 않다. 지명타자에 전념하고 있는 오타니가 타율 1할7푼2리 5홈런 14타점 OPS .641에 그치며 공갈포로 전락했다. 앨버트 푸홀스(.211 3홈런 12타점 .618), 저스틴 업튼(.103 3홈런 7타점 .409) 등 고액 베테랑 선수들의 부진은 계속 되고 있다. 유망주 조 아델도 타율 1할8푼2리로 성장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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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웃은 타율 2할6푼2리 10홈런 25타점 OPS .931로 분전하고 있지만 혼자 힘으로는 팀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특별 규정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10개에서 16개로 확대됐지만 에인절스는 그 기회마저 살리지 못하고 있다. 2011년 빅리그 데뷔 후 올해로 10년차이지만 단 1번뿐인 가을야구, 트라웃의 불운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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