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홈런을 앞세워 4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10-8로 승리했다. 이날 양 팀은 도합 투수 12명을 쏟아부으며 4시간이 넘는 혈전을 벌였다.
최주환은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인태와 김재환도 홈런포를 가동했고 페르난데스는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선발투수 이영하는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4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개인 4연패 탈출 도전은 다음 경기로 미뤄야했다.
KIA는 8회까지 8-8 동점을 만드는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결국 패했다. 터커는 시즌 23호 홈런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은 2회말 최주환의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KIA는 4회초 최형우와 나지완이 연속안타로 출루했고 김민식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서 유민상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면서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도 다시 반격에 나섰다. 5회말 선두타자 박세혁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이유찬의 희생번트에 이민우의 송구실책이 나오며 무사 1, 2루 찬스를 맞이했다. 박건우와 정수빈은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페르난데스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3-3 균형을 맞췄다.
KIA는 6회초 나지완의 볼넷, 김민식의 안타, 유민상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두산은 황급히 채지선을 투입했지만 박찬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4-3으로 리드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두산은 6회말 김재환의 2루타와 김재호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세혁은 희생번트에 실패하며 아웃카운트만 올라갔지만 대타 김인태가 역전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면서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7회초 터커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두산은 7회말 김재환의 투런홈런으로 곧바로 달아났다.
패색이 짙어졌지만 KIA는 포기하지 않았다. 8회초 선두타자 김민식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박찬호가 2루수 실책으로 살아나갔다. 이진영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KIA는 최원준과 터커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면서 2득점하고 최형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면서 8-8 동점을 만들었다. 홍건희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4사구 4개를 기록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윤명준은 나지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두산은 8회말 1사에서 정수빈과 페르난데스의 연속안타에 이어서 오재일이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최주환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에 다시 10-8 리드를 안겼다.
9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윤명준은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