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팔카(삼성)가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팔카는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6회 결승 솔로 아치를 터뜨렸다. 삼성은 LG를 4-3으로 꺾고 21일 문학 SK전 이후 3연패 사슬을 끊었다.
23일 대구 롯데전에서 첫선을 보인 팔카는 안타 대신 볼넷 2개를 고르며 탐색전을 마쳤다. 허삼영 감독은 "아직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배트 스피드와 선구안이 좋다"며 "타격 안정세에 접어들면 수비도 병행할 예정이다. 아직은 타격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8/25/202008252043777408_5f44fe22b5f14.jpg)
3번 지명타자로 나선 팔카는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3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LG 선발 케이시 켈리와 풀카운트 끝에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데뷔 첫 안타.
첫 안타를 신고하며 방망이 예열을 마친 팔카는 드디어 손맛을 봤다. 한 방이 필요한 상황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며 미친 존재감을 선보였다.
3-3으로 맞선 삼성의 6회말 공격. 선두 타자로 나선 팔카는 켈리와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커브(132km)를 걷어 우중간 펜스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20m. 팔카는 8회 1사 2루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팔카의 한 방으로 승기를 다시 가져온 삼성은 계투진을 가동했다. 7회 1사 후 임현준에 이어 장필준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첫 타자 채은성을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김현수를 3루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이형종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최지광은 로베르토 라모스, 유강남, 장준원을 삼자범퇴로 제압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세이브를 추가했다.
8월 3경기 전승 행진을 이어가던 켈리는 팔카에게 일격을 당하며 이달 첫패를 떠안았다. 승리와 장타에 목말랐던 삼성은 팔카의 한 방에 활짝 웃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