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8치올’의 마지막 퍼즐, 샘슨의 꾸준함이 필요하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8.25 12: 50

‘8치올(8월부터 치고 올라간다)’의 호언을 현실로 계속 만들어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그러나 여전히 불안요소는 있다.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이다. 이제는 일시적인 호투가 아닌, 꾸준한 모습이 필요하다.
샘슨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샘슨은 지난 19일 두산전 6이닝 1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샘슨에게 문제가 됐던 장타 허용, 커맨드, 로케이션 등이 현저하게 개선된 경기였다. 4회 이후 난타 당하는 장면도 없었다. 볼넷과 사구가 있었지만 정교한 코너워크를 시도하다가 내준 부분들로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아니었다.

200609 롯데 샘슨./ksl0919@osen.co.kr

가장 중요한 것은 샘슨이 앞선 등판의 모습을 꾸준하게 보여줄 수 있느냐다. 샘슨은 4승을 올렸고 세 차례의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기록했다. 하지만 호투와 승리를 모두 챙긴 다음 등판에서 실망을 남겼다. 
6월 9일 한화전 6⅔이닝 3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냈지만 다음 등판이던 14일 LG전에서 5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20일 KT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 역투로 본궤도를 찾는 듯 했지만 27일 삼성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다시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7월 9일 한화전 5⅔이닝 3실점(1자책점) 호투를 펼친 뒤 15일 LG전에 역시 샘슨은 4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샘슨에게 꾸준함은 없었다. 들쑥날쑥한 투구로 계산을 할 수 없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이전까지는 부친상, 자가격리 후유증 등으로 면죄부를 줄 수 있었지만 더 이상 샘슨에게 주어진 면죄부는 없다. 팀이 8월 승률 1위(11승5패1무 승률 0.688)로 상승무드가 끊기지 않고 있다. 5위 KT 역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현실이다. 한 번 삐끗하면 중위권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샘슨이 이제는 꾸준한 피칭으로 계산이 서는 ‘상수’가 돼야 한다. 
샘슨 본인도 "이제 나만 잘하면 된다"는 말로 팀이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다. 샘슨의 달라진 마음가짐이 팀 승리를 이끄는 호투로 치환이 돼야 한다.
샘슨은 올 시즌 SK전 2경기 등판했다. 지난 7월 3일 5이닝 9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5실점(3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21일 경기에서는 3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당시 부상으로 조기 강판이 된 바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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