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탐색전을 마친 다니엘 팔카(삼성)가 해결사 본능을 발휘할까.
타일러 살라디노의 대체 선수로 삼성의 새 식구가 된 팔카는 지난 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대구 근교에서 2주간 자가 격리하면서 간단한 훈련을 소화해왔다.
팔카는 자가 격리 해제 후 첫 실전 무대에서 손맛을 봤다. 21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퓨처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5-6으로 뒤진 6회 120m 짜리 우월 1점 아치를 터뜨렸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8/25/202008251133771856_5f4478df47c5a.jpg)
팔카는 23일 대구 롯데전에서 KBO리그에 첫선을 보였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팔카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볼넷 2개를 고르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팔카는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에게서 볼넷을 골랐다. 강민호의 좌중간 안타, 이원석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 3루 땅볼로 물러났던 팔카는 6회 1사 1루서 또다시 볼넷을 골랐다.
팔카는 8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롯데 세 번째 투수 박시영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파울 타구만 봐도 팔카의 위력을 실감할 만큼 어마어마했다.
KBO리그 데뷔전에서 스트레일리를 만났던 팔카는 25일 케이시 켈리와 맞붙는다. KBO리그 2년차 켈리는 올 시즌 7승 6패(평균 자책점 3.90)를 거두며 외국인 선발 특급의 위용을 과시 중이다. 이달 들어 세 차례 등판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등 쾌투를 이어가고 있다. 평균 자책점 1.80을 기록할 만큼 투구 내용도 좋았다.
상대 투수들이 팔카에게 좋은 공을 주지 않는다. 볼넷을 주더라도 큰 것을 맞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다. 덤비는 스윙을 하다가 자신의 페이스를 잃어버릴 수 있다. 집중 견제를 어느 만큼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동료 타자들도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 팔카의 부담을 덜어주는 게 중요하다.
점점 희미해져가는 5강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팔카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탐색전을 마친 팔카가 본격적인 홈런 가동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