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20대 뉴 필승조 성장, 정우람의 ‘멀티이닝’ 해제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8.25 05: 25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했다. 
여전히 순위는 최하위이지만 승률 3할대 진입을 위한 희망요소가 생겼다. 마무리 정우람(35) 앞에서 젊은 20대 투수들로 새로운 필승조가 만들어졌다. 
대졸 신인 우완 사이드암 강재민(23), 2013년 입단해 지난해 1군 경험을 쌓은 우완 김종수(26), 2013년 삼성에 입단했다가 방출된 후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한화에 입단한 우완 윤대경(26)이 그 주인공이다. 

[사진] 한화 불펜 강재민-윤대경-김종수(왼쪽부터).

최근 3연승 기간에 강재민, 김종수, 윤대경이 필승조로 중용됐다. 지난 21일 KT전에서 선발 채드벨에 이어 7회 강재민(1이닝 무실점)-8회 김종수(1이닝 무실점)-9회 마무리 정우람(1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계투가 이어져 승리했다. 
23일 LG전에는 선발 김민우에 이어 2번째 투수로 6회 윤대경(⅔이닝 무실점)-7회 강재민(1이닝 무실점)-8회 김종수(1이닝 무실점)-9회 마무리 정우람이 리드를 지켜냈다. 정우람이 2실점하며 불안했지만. 
24일 LG전에서는 선발 김이환이 투구수 제한으로 4이닝만 소화한 뒤 5회 김진영(1이닝 무실점)-6회 박상원(1이닝 무실점)에 이어 7회 윤대경(1이닝 무실점)-8회 강재민(1이닝 무실점)이 책임졌다. 9회 6-1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추격조 문동욱을 올렸다가 위기를 맞자 결국 김종수-정우람까지 등판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24일 달라진 불펜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들어 마무리 정우람의 멀티 이닝, 8회 등판이 줄어들었다. 
최 감독대행은 “이전에 연패가 길 때 김진영, 박상원이 정우람 앞에서 7~8회 던졌는데 부진했다. 어쩌다 이기는 경기에서 7~8회를 맡길 투수가 없어 정우람이 2이닝도 던졌다. 이제 윤대경, 강재민, 김종수 등이 테스트 기간을 거치면서 조금씩 잘 막아주고 있어서 정우람을 굳이 2이닝씩 안 써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젊은 20대 새얼굴 투수들이 경험치를 쌓으면서 필승조로 성장한 것이다. 신인 강재민은 26경기(25⅔이닝)에서 6홀드 평균자책점 2.10으로 한화 마운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윤대경은 27경기(26이닝)에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 중이다. 김종수는 28경기(25⅓이닝)에서 1승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33을 기록하고 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누구를 7회, 8회로 고정하는 것은 없다. 내 생각에 (사이드암) 강재민이 좌타자 상대하기가 버거워하는 것 같아 우타자 타순에 기용한다. 힘으로 제압하거나 기교로 제압하는 타순이 따로 있다. 힘으로 제압하는 타순에 김종수, 기교가 낫다고 생각하면 강재민을 투입한다. 윤대경은 좌타자 상대 혹은 변화구가 좋은 투수가 낫다고 생각하면 윤대경을 내보낸다”고 설명했다. 
강재민, 김종수, 윤대경 외에도 지난 7월 손에 타구를 맞는 부상으로 한 달 공백이 있었던 김진영(28)과 지난 2년간 필승조로 활약하다 최근 부진했던 박상원(26)도 다시 좋아지고 있다. 2010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미국에 진출했다가 유턴, 2017년 한화에 입단한 김진영은 24일 LG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KBO리그 첫 승을 기록했다. 
뉴 필승조 성장은 무엇보다 베테랑 마무리 정우람에게 가장 반갑다. 정우람은 지난 5일 NC전에서 2이닝 세이브를 거둔 이후 7경기 연속 1이닝 이하 던지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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