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8연패로 추락하면서 추신수(38)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플래툰 시스템에 종아리 부상 여파로 최근 4경기 연속 결장한 추신수이지만 크리스 우드워드(44) 텍사스 감독은 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트레이드에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8월31일 트레이드 마감일이 다가옴에 따라 외야수 추신수, 선발투수 마이크 마이너, 구원투수 라파엘 몬테로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최근 8연패를 당하며 가을야구에서 멀어지고 있다.
MLB.com은 ‘몬테로는 2022시즌이 지나야 FA가 되기 때문에 트레이드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추신수와 마이너는 올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되기 때문에 지금 당장 트레이드 가치가 특별히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우리 라인업에는 추신수가 필요하다. 우리 공격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한다. 라인업 맨 위에서 분위기를 잡아준다. 경험 많은 베테랑으로 매 타석 수준 높은 능력을 발휘한다”는 말로 추신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올해 추신수를 플래툰 시스템으로 쓰고 있는 우드워드 감독의 기용법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텍사스는 올 시즌 좌완 선발투수를 맞이한 게 11경기인데 추신수는 4경기 선발에 그쳤다. 지난해는 좌완 선발 상대로 58경기 중 41경기에 선발출장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가량 출장 비율이 줄었다. 올 시즌 추신수가 좌투수 상대 19타수 3안타 타율 1할5푼8리로 부진하지만,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 잡은 이후 겪어보지 못한 플래툰에 의해 고전하는 모습이다.
MLB.com은 ‘추신수는 생산적이지만 부상을 당했다. 종아리를 비롯해 다양한 부상으로 최근 라인업에서 빠졌다. 지난달 38세가 된 추신수에게 외야 12경기, 지명타자 6경기는 기대했던 출장 비율이 아니다’며 외야 수비 출장 비율이 높아져 부상 위험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플래툰 기용과 부상 악재 속에 추신수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71타수 15안타 타율 2할1푼1리 3홈런 10타점 출루율 .296 장타율 .366 OPS .662에 그치고 있다.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지 않은 가운데 부상 회복과 팀 내 입지 회복이 남은 시즌 관건으로 떠올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