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신민재 교체' 류중일의 결과론, "만약 박재욱을 대타 냈다면..."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8.24 18: 10

LG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와 시즌 13차전을 갖는다. 
LG는 전날 9회 대추격전을 벌였으나 3-4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반 대타, 대주자, 대수비로 선수 교체가 많았다. 9회 1사 만루 찬스에서 8회 대주자로 출장한 신민재가 2루수 병살타를 때리면서 경기는 끝났다. 
류중일 감독은 24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전날 8~9회 상황을 복기했다. 류 감독은 "결과론이지만, 대타 카드 한 명이 남아 있었다. 포수 박재욱이 있었다. 2아웃이었다면 박재욱을 대타로 기용했을 것이다. 1아웃에서는 박재욱이 발이 느려 병살을 걱정했다. 신민재는 발이 빨라 병살 확률이 낮다고 봤다. 그런데 결과가 병살타였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만약에 1사 만루에서 박재욱을 대타로 내서 병살타로 끝났다면, 왜 발 빠른 신민재를 빼고 박재욱을 썼느냐 하지 않겠나. 신민재가 (안타를) 쳤으면 얼마나 좋았느냐"고 말했다. 
8회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 1루로 나간 뒤 대주자 신민재로 교체됐다. 류 감독은 "8회 대주자를 안 썼으면 홍창기가 9회 1사 만루에서 나왔을 거 아닌가. 그게 아쉽다. (8회 홍창기 교체는) 발 빠른 주자를 내서 한 점 이라도 따라갈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의 작전은 제대로 들어맞지 않았고 1점 차로 패배했다. 
류 감독은 "어제 상대 투수 김민우 공을 공략 못했다. 3-1에서 9회 홈런 하나 맞은 것도 아쉽다. 그래도 9회말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고, 쫄깃쫄깃 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한편 9회 4-4 동점으로 연장전에 들어갔다면, 정근우가 유격수로 출장할 뻔 했다. 내야수를 다 소진해 대타로 나온 정근우가 유격수 준비를 했다. 류 감독은 "정주현을 유격수로 생각했는데, 정주현이 긴 거리 던지는 것은 부담된다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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