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활약을 이끌고 있는 젊은 피의 활약. 팬심도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KT는 올 시즌 치른 86경기에서 46승 1무 39패로 5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창단 첫 5할 승률로 마쳤지만, 올 시즌에는 승패 마진은 +7이다.
황재균, 유한준, 박경수 등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도 공고하지만, 무엇보다 투・타 곳곳에서 나타난 젊은 피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배정대(25)는 올시즌 KT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그동안 ‘5툴 유망주’에서 잠재력을 터트리며 타율 3할2푼2리 9홈런 15도루 4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6일 두산전에서는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데뷔 첫 100안타 고지를 넘었다.
팬들이 만들어준 애칭도 생겼다. KT는 팬들의 공모를 통해 배정대의 애칭짓기에 나섰고, 1000명이 넘는 팬들이 지원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그 결과 '배스티니'가 선정됐다. 배정대는 이 문구가 새겨진 암가드를 착용해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KT 구단 최초 토종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배제성과 2006년 류현진(토론토, 당시 한화)에 이어 14년 만에 고졸 신인 100승에 도전하는 소형준도 올 시즌 KT 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배제성은 14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4.46으로 올 시즌에도 선발 투수로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있고, 소형준은 15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하며 에이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심스틸러' 심우준 역시 올 시즌 타율은 2할 대로 주춤하지만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수비로 KT 내야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심우준 역시 팬들의 공모를 통해 '심스틸러'라는 애칭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유니폼 판매량도 급변했다. 2019년 시즌에는 강백호, 황재균, 유한준, 김민혁, 박경수가 유니폼 판매 TOP 5에 위치했다면, 올 시즌 강백호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배정대, 배제성, 소형준, 심우준이 뒤를 잇고 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유니폼 상승이 가장 많은 선수가 배정대다. TOP 5에는 들지 못했지만, 조용호도 올 시즌 79경기에서 타율 3할1푼7리를 기록하며 팬들로부터 눈도장을 받아 배정대와 더불어 유니폼 판매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하며 전체 6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KT 구단 역시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맞게 발 맞춰 움직였다. 지난해 배제성 10승 유니폼을 비롯해 올 시즌 소형준 첫 승 유니폼을 제작해 많은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배정대 100안타를 기념해 유니폼과 스페셜볼을 출시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