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대승을 거뒀다. 소형준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투타 활약이 돋보였다.
KT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0-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46승39패1무를 마크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NC는 51승32패1무에 머물렀다.
KT가 2회 빅이닝을 뽑아냈다. 2회말 2사 후 배정대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 기회에서 장성우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박승욱의 우전 안타, 심우준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김민혁의 좌중간 2타점 적시타,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까지 나오며 4-0 리드를 잡았다.

NC는 1회초 1사 만루, 2회초 2사 만루 기회를 놓쳤다. 3회초 겨우 1점을 만회했다. 2사 후 모창민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노진혁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1-4로 추격했다.
KT는 4회말 심우준의 볼넷, 황재균의 좌전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로하스의 삼진과 황재균의 2루 도루 실패가 한꺼번에 나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5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NC 이승헌을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14호 홈런. 기다리던 추가점이 나왔다.
강백호의 홈런이 터진 뒤 6회말 1사 후 김민혁의 우익수 방면 2루타,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 로하스가 중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8-1까지 격차를 벌렸다. 지난 11일 SK전 이후 10경기 만에 터진 시즌 30호 홈런이다. 사실상의 쐐기포였다.
8회말에는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홍구가 KT 유니폼을 입고 첫 아치를 때려내며 자축했다. 투런포로 10-1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KT는 루키 선발 소형준이 5이닝 101구 8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8승(5패)째를 수확했다. 101개의 투구수는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투구수. 타선에서는 침묵하던 로하스가 스리런 홈런으로 쐐기포를 쏘아 올리며 활약했다. 강백호, 이홍구도 홈런대열에 합류했고, 김민혁, 황재균도 멀티 히트로 활약했다.
NC는 선발 최성영이 2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고 박진우가 2이닝 3실점으로 경기 중후반 승기를 내줬다. 타선에서는 1회와 2회 만루 기회를 놓친 것이 패배와 연결됐다. 나성범과 모창민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