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다니엘 팔카와 김상수가 합류하면서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삼성은 23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0-11 영봉패를 당했다. 이로써 21일 문학 SK전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연패 과정에서 득점권 상황에서 한 방이 제대로 터지지 않았던 게 패인. 득점 기회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결정타가 나오지 않으니 이길 도리가 없었다.
득점력 부족에 시달렸던 삼성은 팔카와 김상수의 합류 효과를 기대했다. 허삼영 감독은 23일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가운데 팀에 활력소 될 것 같다"고 두 선수의 합류를 반겼다.

기대 만큼 실망도 컸다. 삼성은 2회 무사 만루 찬스를 놓쳤다. 선두 타자 팔카의 볼넷과 강민호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이원석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삼성의 득점 루트는 꽉 막혔다. 박찬도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박계범의 땅볼 타구를 잡은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곧바로 포수 정보근에게 던져 3루 주자 팔카의 홈 쇄도를 저지했다. 2사 만루. 김지찬마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발 최채흥은 왼손 중지에 물집이 잡혀 3회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장지훈, 홍정우, 김대우, 이승현, 권오준, 임현준, 장필준은 뜨겁게 달아오른 롯데 타선을 봉쇄하는데 역부족이었다.
2회 무사 만루 찬스를 놓친 삼성은 3회초 이대호에게 만루 홈런을 맞는 등 5실점했다. 그리고 6회 1점, 7회 5점 더 내줬다. 삼성은 7회 2사 1,3루 상황에서도 한 방을 날리지 못했고 영봉패를 당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