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강점은 타격이다."
타일러 화이트(30・SK)는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화이트는 6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화이트는 지난 7월 외국인 투수 킹 엄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계약을 맺었다. 투수가 나갔지만 SK는 "오랜 시간 지켜본 외국인 선수"라며 타자 화이트를 영입했다.

화이트는 지난달 31일 인천공항에 통해 입국했고, 2주 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에 합류해 몸을 끌어 올렸다. 지난 21일과 22일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소화하면서 실전 감각을 올렸다. 비록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박경완 감독대행은 "타이밍은 괜찮다고 하더라"라며 화이트를 1군 등록과 함께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1군에서 첫 훈련을 마친 화이트는 "기대되고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하며 "컨디션도 좋고, 아픈 곳은 없다. 경기 뛸 준비도 됐다. 1군에서 경기를 하니 좋다. 아무래도 1군에서 뛰는 것이 동기 부여 측면이나 아드레날린 분비에서도 차이가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자가 격리를 비롯해 오랜 시간 제대로 야구를 하지 못했던 만큼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이밍 맞추기'에만 신경썼다. 그는 "몇 달 경기를 안 하다보니 타이밍이 안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몇 달 경기를 안하다보니 타이밍이 안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신경을 썼다"라며 "1군에서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KBO리그에 대한 인상에 대해서는 "투수들 대부분 제구가 좋았다. 공격적인 승부보다는 인내를 가지고 가야할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스스로의 강점에 대해서는 타격을 들며 "선구안에 자신이 있다. 아웃을 당하더라도 쉽게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팀에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으니 함께 잘 적응하면 장타력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고루 뛰었던 경험이 있으니 연습할 시간만 있다면 어느 포지션에서 뛰어도 자신있다"고 힘주어 말하며 "올 시즌 많이 남지 않은 만큼 숫자적인 목표보다는 최대한 적응하는데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