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수 관리 실패’ 류현진, 맥과이어와 첫 호흡 괜찮았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8.23 11: 31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과 새로운 포수 리즈 맥과이어와의 첫 호흡은 불안했다. 결과적으로 맥과이어와 첫 호흡을 맞추면서 투구수 관리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4구 3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1 동점 상황에서 내려오며 승리 투수에는 실패했다. 
지난 12일 마이애미전(6이닝 1실점), 18일 볼티모어전(6이닝 1실점) 모두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안정세를 찾아가던 류현진이었다. 에이스의 역할을 차근차근 해 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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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포수진과의 호흡은 첫 5경기에서 흠잡을 데가 없었다. 앞서 5경기 연속 대니 잰슨과 호흡을 맞췄고 류현진을 잘 보좌했다. 류현진과 잰슨 사이의 신뢰도 서서히 싹트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류현진은 올 시즌 처음으로 리즈 맥과이어와 호흡을 맞췄다. 또 다른 포수와의 호흡은 어떨지가 관전 포인트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맥과이어와의 호흡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류현진의 마음을 읽어가던 잰슨이었지만 맥과이어는 류현진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고개를 흔드는 횟수가 잦았다. 볼배합에서도 시간이 걸렸고 빠른 템포의 투구도 펼치기 힘들었다. 투구수는 불어났고 마운드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기본적인 수비력에서도 아쉬움이 따랐다. 4회말 선두타자 헌터 렌프로를 초구에 포수 파울플라이 타구로 유도했다. 하지만 맥과이어는 이 타구를 잃어버리며 파울로 둔갑시켰다. 류현진은 투구수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후 프레이밍 실패로 스트라이크가 볼로 둔갑하는 장면도 종종 보였다. 
류현진의 아쉬움은 결국 이닝 소화력 부재로 연결됐다. 볼넷이 없었지만 맥과이어와의 호흡에서 불안해지면서 탬파베이에 틈을 허용했다. 탬파베이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투구수를 불어나게 했다.
타석에서도/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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