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가 와서 취소되면 월요일 경기하고 창원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한화는 또 월요일 경기를 하게 됐다. 온전한 휴식 없이 장거리 이동의 강행군 일정을 치르게 됐다.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LG전은 폭우로 인해 우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24일 월요일 경기로 편성된다. 한화의 올 시즌 5번째 월요일 경기다.


한화는 지독히도 비의 방해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12일 대전 KIA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13일 월요일 경기를 치렀다. 또 7월 25일 대전 SK전이 비로 취소돼 27일 월요일 경기로 소화했다.
8월 들어서는 4주 중 3주를 월요일에도 쉬지 못하게 됐다. 지난 2일 잠실 LG전이 우천 취소돼 3일 월요일까지 서울에 머물렀다. 3일 경기도 우천 취소. 지난 8일 대전 KT전이 우천 취소돼 10일 월요일 경기를 대기하다가 또 우천 취소되면서 월요일을 날렸다. 24일 월요일 경기까지 한화는 '5번째' 월요일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10개 구단 중 월요일 경기는 한화가 가장 많이 경험하고 있다. SK와 KT가 4차례, LG가 3차례, 두산과 롯데, 삼성, NC는 2차례 월요일 경기를 치르거나 대기하다가 우천 취소됐다. 키움과 KIA는 1번 월요일 경기를 했다.
월요일 고정적으로 쉬는 일정이 정해져 있는 KBO리그에서 월요일 경기는 체력 부담을 겪게 된다. 하루 온전히 쉬지 못하는 데다 이후 7~8연전 일정까지 이어진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22일 경기 전 취재진 브리핑 도중 쏟아지는 비를 보며 "웬만하면 경기를 했으면 한다. 월요일 경기는 피하고 싶다"며 "월요일에 서울에서 창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경기를 하고 이동하는 것과 푹 쉬는 날에 이동하는 것은 다르다. 다음 주 일정이 창원, 대전, 부산으로 이동이 많다"고 말했다.
결국 22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한화는 월요일 경기에다 서울-창원-대전-부산으로 이어지는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은 8연전을 치러야 한다. 하늘마저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외면하는 것 같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