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롯데)의 방망이가 모처럼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대호는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4안타를 때려냈다.
최근 10경기 타율 1할3푼2리(38타수 5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이대호는 모처럼 이름 석자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가 한 경기 4안타 이상 기록한 건 5월 14일 사직 두산전 이후 100일 만이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서 우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신본기의 좌월 3점 아치로 홈을 밟았다.
3회 강습 타구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낸 이대호는 3-3으로 맞선 6회 무사 1루 상황에서도 안타를 추가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상대 폭투에 이어 신본기의 좌전 안타로 3루까지 안착한 이대호는 대타 오윤석의 중전 안타로 또다시 득점을 올렸다.
7회 내야 땅볼로 물러났던 이대호는 9회 중전 안타를 추가하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롯데는 삼성을 5-3으로 꺾고 전날 두산전 끝내기 패배의 아픔을 떨쳐냈다. 이대호는 모처럼 원맨쇼를 펼치며 반등을 예고했다. 승리 만큼 반가운 소식이다.
이대호는 경기 후 "팀의 승리는 언제나 즐겁지만 개인적으로는 요즘 타격이 잘 안 맞아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