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무실점’ 양현종, 부활의 날갯짓 시작하나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8.22 23: 01

KIA 타이거즈 양현종(32)이 시즌 첫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양현종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펼쳤다. 하지만 불펜진의 방화로 시즌 9승을 챙기지는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낸 양현종은 김하성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러셀과 김웅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5회말 수비를 마친 KIA 양현종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jpnews@osen.co.kr

2회에도 선두타자 허정협을 볼넷으로 내보낸 양현종은 박동원에게 삼진을 뺏어냈고 전병우에게는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서 박준태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3회 1사에서는 김하성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4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전병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준태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서건창과 김하성을 내야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6회 1사에서는 러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웅빈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선두타자 허정협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대타 이지영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하지만 전병우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박준태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이준여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준영은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양현종의 무실점 투구를 지켰다.
KIA는 8회말 장현식이 4실점으로 무너지며 양현종과 팀의 승리를 날렸다. 결국 3-4로 패해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양현종은 이날 108구 중 66구를 직구만 던지며 힘으로 키움 타자들을 제압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까지 찍혔고 평균구속은 144km를 기록했다. 이밖에 커브(15구)-슬라이더(14구)-체인지업(13구)를 구사했다.
올 시즌 크게 고전하고 있는 양현종은 최근 페이스를 점점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볼넷 1실점 승리를 따냈고 16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5⅔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올 시즌 첫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올해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최근 3경기(18⅓이닝)에서 2승 평균자책점 1.96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탈삼진은 21개를 기록하면서 볼넷은 6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좋았던 시절로 돌아온 양현종은 이전의 부진을 털어내고 남은 시즌 부활을 꿈꾸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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