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러셀(26)이 2루수로서 첫 실책을 범했다.
러셀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4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격에서는 안타를 추가했지만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회초 수비에 나선 러셀은 선두타자 최원준의 평범한 2루수 땅볼타구를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다. 여유있게 공을 잡으려고 했지만 타구가 글러브 손목 부문을 맞고 튀어올랐다. 포구 실책으로 송구를 시도조차 못한 러셀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키움 선발투수 김태훈은 러셀의 실책 이후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결국 1회에만 3실점을 한 키움은 7회까지 0-3으로 끌려갔지만 8회 허정협의 역전 스리런홈런이 터지며 힘겹게 4-3 역전승을 거뒀다.
러셀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선수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9개월 가량 실전경기를 치르지 못한 탓인지 KBO리그에서는 아직 명성만큼의 수비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유격수에서는 14경기(114이닝) 동안 4실책을 범하며 수비율 0.93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는 2루수로서 첫 실책이 나왔다.
키움은 분명 타격에서도 러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그렇지만 러셀이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문은 바로 수비다. 러셀은 빨리 실전감각을 회복하고 팬들이 기대하는 수비를 보여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