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력은 체력에서 나온다" 허문회 감독이 말한 '팔.치.올'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8.22 13: 02

“8월에 치고 올라간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2020년 시즌 승부 포인트에 대해 8월을 꼽았다. “8월부터 치고 올라간다”고 이야기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팔.치.올’이라는 말도 생기기도 했다.
실제 롯데의 8월은 승리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두산전에서 0-1로 아쉽게 패배하기는 했지만, 9승 5패 1무로 전체 승률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순위는 7위(42승 1무 40패)로 다소 떨어져 있지만, 5위 KT(45승 1무 39패)와는 불과 2경기 차. 4위 두산(48승 2무 28패)와는 4경기 차이로 추격 중이다. 

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린다.경기 시작을 앞두고 롯데 허문회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함께하며 미소짓고 있다. / dreamer@osen.co.kr

허문회 감독은 21일 ‘팔치올’이라는 단어에 대해 “듣지 못했다”고 미소를 지으며 ‘8월에 치고 올라간다’고 말한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허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이다. 부상없이 한 시즌을 가는 것이 중요하고, 선수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8월 승부처가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다. ‘이게 뭐지?’라는 생각도 들 수 있다. 그러나 체력이 있어야 정신력이 나올 수 있다. 캠프 때부터 컨디션을 어떻게 유지해야하는지에 대해 선수들에게 이야기했고, 이 부분에 대한 시즌 계획을 짰다”고 밝혔다.
시즌 전부터 준비한 ‘팔.치.올’ 시나리오는 선수들도 몸으로 느끼고 있다. 이대호는 20일 두산전에서 승리한 뒤 “감독님께서 체력 안배를 해주신 덕분에 부상자가 없는 것 같다”라며 “부산에서 서울에 새벽 3시에 도착했는데 예전 같았으면 일찍 나와서 운동을 했을텐데 충분히 휴식을 취했던 것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8월이 중반을 넘어선 상황에서 ‘팔.치.올’ 시나리오가 성공적으로 가고 있지만, 사령탑 첫 해인 만큼 허문회 감독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2연전의 시작되면서 선수단 체력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허 감독은 “감독이 되고 나서 2연전을 처음 해봤는데 확실히 체력 소모가 큰 것 같다. 목표로 한 것을 다 가지고 갈 수 없 듯 이런 부분을 배우고 있다”라며 “지금 배우고 느끼는 부분은 추후 캠프에 갔을 때 고민하고 준비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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