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은 17타자 연속 범타의 완벽투를 자랑했다.
윌슨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을 달성했다. LG의 7-3 승리.
2회 2사 1,2루에서 변상권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이날 유일한 실점을 했다. 이후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8회 선두타자 박준태를 삼진으로 잡을 때까지 키움 타자는 1루를 밟아보지 못했다. 17타자 연속 범타.

윌슨은 경기 후 "좋은 승리였다. 야수들의 좋은 활약에 힘입어 좋은 결과가 나왔다. 경기를 치르면서 스트라이크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좋은 공격력을 보인 키움 타자 상대로 17타자 연속 범타' 기록을 언급하자 그는 "어제 경기는 대단한 경기였다. 7~8회 엎치락뒤치락 했는데, 키움과는 타이트하게 어려운 경기를 한다. 어제 아쉽게 졌지만, 오늘 2회 백투백 홈런이 나오면서 야수들이 도와주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윌슨은 올해 이승호와 4차례 선발 맞대결을 했다. 그는 "오늘 처음 이겼는데, 이기고 싶었다. 지난 2년간은 키움 경기 때 브리검과 많이 맞붙었는데, 올해는 4경기 모두 이승호와 상대했다. 개인적으로 이승호의 체인지업과 볼 배합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승호가 지난해 LG 상대로 완투한 기억도 난다. 투수로서 좋은 기량을 지녔고, 아직 젊고 건강하고 미래가 창창하다. 앞으로가 기대 되는 선수"라면서 칭찬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