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이 잘해 이겼다" 대타 결승타 박석민, 동료가 먼저였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8.21 23: 02

역시 노련한 타자는 달랐다. 
NC다이노스 내야수 박석민이 팀을 연승으로 이끄는 결승타를 날렸다.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4로 팽팽한 9회초 대타로 등장해 중견수 옆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를 날려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경기전 이동욱 감독은 "아직 (오른쪽) 무릎 상태가 여의치 않다. 수비는 못하지만 대타로는 대기할 수 있다. 타격 훈련도 했다. 중요한 순간에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그 중요한 순간이 마지막에 찾아왔다. 4-1로 리드를 잡아 여유있게 이기는 듯 했다. 그런데 8회말 느닷없이 나지완에게 3점 동점홈런을 맞고 경기가 갑자기 요동쳤다.  그러나 박석민이 가볍게 정리를 했다.
9회초 1사후 김성욱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자 이동욱 감독은 대타 박석민을 무대에 올렸다.  박석민은 볼카운트 0-2로 불리한 가운데 KIA 마무리 전상현의 직구를 가볍게 받아쳤다. 타구는 중견수 앞에 떨어졌고 2루주자가 가볍게 홈을 밟았다. 
NC타선은 박석민의 결승타를 시점으로 대대적인 추가 공격을 가해 대거 6득점, 10-4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후 박석민은 "투수들이 잘해줘서 이긴 경기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순간에 대타 기회가 왔고 전상현 투수의 공이 좋아 일단 배트에 맞추자는 생각이었다. 운이 좋게 잘 맞아 점수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2연승하고 좋은 분위기에 이동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몸상태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 빠르게 회복해 팀이 승리하는데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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