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현 또 부진 & 실책 자멸...혼돈의 KIA, 출구는 없는가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8.22 00: 07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마무리 부진과 실책으로 고개를 떨구었다. 
KIA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4로 팽팽했던 9회초 마무리 투수 전상현이 무너지고, 수비까지 또다시 흔들리며 자멸했다. 결국 4-10으로 패했다. 최근의 KIA 야구의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후들이 쏟아졌다.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열흘간의 재충전을 마치고 돌아온 임기영이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6회 말에는 터커가 잘던지던 NC 선발 송명기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임기영이 7회초 첫 타자 양의지를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KIA는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으나 전혀 듣지 않았다. 

좌완 김명찬은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노진혁에게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다. 불을 끄러 올라온 홍상삼이 알테어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홍상삼은 적시타로 또 한 점을 허용했고, 8회초는 나성범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1-4까지 점수차를 내주었다. 필승조가 흔들렸다. 
1-4로 뒤진 8회말 나지완의 동점 3점 홈런이 터져나왔다. 드디어 연패 탈출의 희망이 조금 생겼다. 그러나 이어진 1사2루에서 역전에 성공하지 못했고 불안한 상태로 9회초 수비에 들어갔다. 마운드에는 예정대로 마무리 전상현이 나왔다. 1이닝을 막으면 9회에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KIA 덕아웃에 피어났다. 
그러나 전상현은 1사후 김성욱 2루타, 대타 박석민 결승 적시타를 내주었다. 이명기에게 우월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서 최정원의 스퀴즈 번트 때 악송구를 범해 주자 2명을 모두 생환시켰다. 이어 나성범의 타구를 1루수 유민상이 놓쳐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후 공세도 막지 못하며 순식간에 6점을 내준 혼돈이 9회였다. 결정적 순간에 실책이 또 발목을 잡았다. 
특히 전상현의 부진은 KIA에게는 악재이다. 지난 18일 잠실 LG전에서 5-3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세이브에 이어 이날도 무너지면서 시름을 깊게했다. 박준표가 아직 제가동을 못하는 가운데 마무리 전상현마저 부진에 빠졌다. 타선 부진과 수비 불안에 불펜의 힘마저 떨어지며 KIA는 순위 경쟁의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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