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기는 능력을 보여줘!' 이승진, 데뷔 첫 승 조준 [오!쎈 잠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8.21 12: 02

이승진(25・두산)이 데뷔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4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19일 사직과 20일 잠실에서 잇달아 롯데에게 경기를 내준 두산은 선발 투수로 이승진을 예고했다.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무사에서 두산 선발투수 이승진이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이승진은 지난 5월 말 트레이드로 SK에서 두산으로 이적했다. 이적 직후 나선 경기에서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두 경기 등판 후 곧바로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에 들어갔다.
퓨처스리그에서 아침 일찍부터 나와 훈련을 소화한 그는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4일 삼성전에서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을 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경험이 쌓이면 더 괜찮아질 것"이라고 성장을 기대했다.
다시 기회를 받게 된 이승진은 15일 KT전에서 5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화답했다. 개인 투구수인 97개의 공을 던진 그는 최고 150km까지 던지면서 한 명의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해냈다.
김태형 감독도 "마지막에는 힘이 조금 떨어졌지만, 초반에는 자신이 가진 최고의 공을 던졌다"라며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15일 경기에서는 불펜 난조로 승리를 잡지 못했다. 2014년 프로 유니폼을 입은 뒤 아직 프로 첫 승이 없는 만큼, 데뷔 후 처음으로 만나는 롯데를 상대로 첫 승 잡기에 재도전한다.
이승진은 "첫 승은 내가 잘하면 따라오게 돼 있다. 이제 시작인 만큼, 점점 발전하고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롯데는 노경은이 선발 등판한다. 노경은은 올 시즌 13경기(12선발)로 나와 4승 4패 평균자책점 4.83의 성적을 남겼다. 6월 말 손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복귀 후 페이스가 좋다. 특히 8월에 나선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00로 더욱 안정감을 뽐냈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2경기에서 승없이 1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를 도울 타격 페이스는 좋다. 응집력에서 차이는 있었지만, 곳곳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롯데는 손아섭이 3안타 경기를 펼쳤고, 정훈이 홈런 포함 멀티히트, 마차도가 2안타를 쳤다. 이대호는 9회초 역전 상황에서는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하위 타선에 배치돼 있던 안치홍과 민병헌의 타격감 회복은 필요하다.
두산은 정수빈과 페르난데스, 이유찬이 각각 3안타를 치면서 좋은 감을 뽐냈다. 두산으로서는 전날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박건우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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