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집중하자” 잘하려는 안치홍, 허문회 감독의 당부 [오!쎈 잠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8.21 09: 02

“자신이 할 것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안치홍(30・롯데)은 올 시즌 77경기에서 타율 2할8푼 4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19일까지 나선 8월 11경기에서는 타율 2할3푼1리로 페이스가 주춤했다.
최근 모습이 좋지 않으면서 안치홍의 마음도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안치홍은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2+2년 최대 56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8회초 무사 주자 1,2루 롯데 안치홍이 우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rumi@osen.co.kr

210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꾸준히 3할 타율 이상을 기록했던 그였지만, FA 첫 해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에 아쉬움이 짙을 수밖에 없었다.
안치홍은 19일 사직 두산전에서 멀티히트 2타점 1득점 1도루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를 마친 뒤 그는 “최근 흐름이 썩 좋지 못했는데 오늘은 잘 풀려 기분이 좋다”라며 “매번 같은 말만 되풀이해 변명처럼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타격감을 찾고자 노력 중이다. 노력한 만큼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부진에 대한 마음 고생을 고스란히 녹여낸 말이었다.
사령탑은 짐 덜어주기에 나섰다. 허문회 감독은 “내 생각에는 FA로 오다보니 팀에 더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술만 하면 되는데 계속해서 그 이상을 하려고 신경쓰다보니 슬럼프가 온 것 같다”고 부진 원인을 짚었다.
허 감독은 “할 수 있는 것만 하라고 했다. 현실이 아닌 미래에 집중하고 있더라”고 당부했다. 허문회 감독은 “나도 경기할 때보면 미래에 신경을 쓰면 잘 안 된다. 파워나 스윙 궤적, 수비 때 오는 타구 등에 집중을 하면 문제가 없다. 자신이 할 것만 하면 되는데 잘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오히려 좋지 않다. 그런 것을 줄여주고 현실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안치홍의 반등을 기다렸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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