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대호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3차전에서 지명타자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3회에는 1사 주자 3루에서 땅볼을 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6회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7회 고의4구로 존재감을 과시했고, 4-5로 지고있던 9회초 주자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대호의 적시타를 앞세운 롯데는 6-5로 승리를 거뒀고, 2연승을 달렸다.

경기를 마친 뒤 이대호는 "무엇보다 이겨서 좋다. (구)승민, (박)진형, (김)원중이가 요즘 많이 던져서 힘이 들텐데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라며 "경기에 이겼다는 것은 모두가 잘했다는 것"이라고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결승타를 친 상황에 대해서는 "타점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3루 주자는 홈으로 들어오고 2루 주자는 3루에 갈 수 있어 2루 땅볼이 베스트라고 생각했다"라며 "마침 변화구가 잘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타석의 안타로 이대호는 역대 12번째 3100루타를 달성했다. 이대호는 "오래 뛰었기 때문에 달성한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허문회 감독은 올 시즌 치고 올라갈 시점으로 8월을 들었다. 실제 롯데는 8월 치른 경기에서 9승 4패 1무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이대호는 "체력 관리를 잘해주신다. 오늘도 부산에서 새벽 올라온 상황이었는데 푹 쉬고 나설 수 있었다"며 이유를 들었다.
최근 후배들과 웃는 모습이 자주 잡히는 부분에 대해서 이대호는 "이제 후배들에게 뭐라고 하는 시대는 끝났다"라며 "감독님께서도 분위기를 많이 강조하신다. 이기고 있을 때나 지고 있을 때 모두 웃으려고 한다. 지고 있을 때 웃는 것 역시 승부욕이 없는 것이 아닌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가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