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트라웃(29・에인절스)의 머리 향한 강속구에 트레버 바우어(29・레즈)가 분노했다.
트라웃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3번-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세 타석까지 안타 없이 볼넷 하나만 골라냈던 트라웃은 9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투수는 숀 앤더슨(26)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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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앤더슨이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2구 째 직구는 트라웃의 머리로 향했다. 약 95.4마일(153.5km)의 빠른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트라웃은 간신히 공을 피했다.
이어 3구째와 4구 째가 각각 스트라이크와 볼이 된 가운데 5구 째 다시 94.6마일(152.2km)의 빠른 공이 트라웃의 머리 방향으로 날라왔다. 이번에도 가까스로 공을 피한 트라웃은 주심에게 항의를 했고,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본 바우어는 분노했다. 같은 팀은 아니지만, 동업자 정신에 벗어난다는 생각이었다. 바우어는 자신의 SNS에 통해 “머리에 공을 던지지 말아라. 야구에는 그렇게 할(머리에 공을 던질) 곳은 없다. 그렇게 야구를 할 거면 꺼져라”라고 강한 비판을 했다.
반면 에인절스의 조 매든 감독은 고의성 여부에는 조심스러워했지만, 이를 기용한 상대 벤치에 대해서는 일침을 날렸다. 매든 감독은 “아직 준비되지 않은 어린 선수다. 트라웃을 위협했을 수도 있지만, 악의는 없을 것”이라면서 “타석에 있는 트라웃에게 위축됐을 수도 있다. 다만, 그것은 변명이 안된다.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준비가 안 된 선수를 승격시키면 안 된다. 선수들이 다친다”고 꼬집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