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만 던지면 더 바랄 게 없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윌리엄 쿠에바스의 달라진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18일 대구 삼성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했다.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투구 내용은 인상적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쿠에바스가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데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리그 적응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데스파이네는 150km대 직구와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영리한 투구를 하고 있다. 쿠에바스도 조금만 변화를 주면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의 바람이 전해졌을까. 쿠에바스는 달라진 모습으로 벤치의 기대에 보답했다.
이강철 감독은 6회 1사 만루서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것도 좋지만 강민호 삼진 잡을때 계속 변화구로 가다가 마지막에 하이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낸 게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어렵게 갈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조용호(좌익수)-황재균(3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1루수)-유한준(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장성우(포수)-박승욱(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