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라이블리(삼성)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가 94일 만에 다시 맞붙는다.
삼성과 KT는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즌 10차전을 치른다. 라이블리와 데스파이네가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지난 5월 17일 수원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였는데 94일 만에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첫 대결은 데스파이네가 웃었다.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강백호는 6회 우월 투런 아치를 포함해 3타점을 올리며 데스파이네의 첫승 달성을 도왔다.
![[사진]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0/08/19/202008191002773887_5f3c7c14b292f.jpg)
반면 라이블리는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라이블리는 1회 첫 타자 심우준의 타구가 정면으로 날아오자 본능적으로 투구하는 오른손을 뻗었다가 공에 맞았다. 안타를 피하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이후 트레이너들이 마운드에 올라 라이블리의 상태를 점검했고 라이블리는 괜찮다는 뜻을 전했고 1회 2점을 내줬지만 이닝을 끝까지 책임졌다.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평균 자책점 3.98)로 순항 중이다. 지난달 25일 NC전 이후 4연승을 질주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는 150km대 직구와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영리한 투구를 하고 있다"고 최근 투구를 칭찬했다.
라이블리는 옆구리 부상으로 1달 이상 전력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2승 5패(평균 자책점 4.69)에 불과하나 13일 두산을 상대로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올 시즌 KT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던 삼성은 라이블리를 내세워 반등을 노리고 있다. 라이블리가 연패 사슬을 끊고 KT전 설욕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