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K&HR 모두 안겼다' 김광현, 햅과 얄궂은 승부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8.18 08: 05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이안 햅과 승부에서 웃고 울었다.
김광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1회말 볼넷과 2루타로 1사 2,3루 위기에 몰린 김광현은 윌슨 콘트레라스를 고의4구로 거른 뒤 이안 햅과 상대를 했다. 올 시즌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뽐내던 햅이었지만 김광현은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슬라이더 뒤 몸쪽으로 파고 드는 슬라이더에 햅의 방망이가 힘없이 헛돌았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첫 삼진을 따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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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던 김광현은 4회말 선두타자로 다시 햅을 상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햅의 승리. 2볼-1스트라이크에서 88.5마일(142.4km)의 몸쪽 높은 직구를 햅이 그대로 받아쳤고,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첫 피홈런.
햅의 홈런으로 1-1 동점을 허용한 김광현은 이후 데이비드 보트, 조시 페글리를 잇달아 내야 범타 처리했다. 총 투구수 57개를 기록한 김광현은 4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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