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타구속도 1위’ 타티스 주니어, 신인상 아쉬움 MVP로 푼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8.18 06: 0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1)의 성장세가 무섭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시즌 84경기 타율 3할1푼7리(334타수 106안타) 22홈런 53타점 61득점 16도루 OPS 0.969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데뷔시즌을 보냈다. 시즌 중반까지 유력한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로 꼽혔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후반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타티스 주니어는 결국 신인 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영건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밀려 신인상 투표에서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 타티스 주니어는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이다. 지난 17일(한국시간)까지 23경기 타율 3할(90타수 27안타) 9홈런 21타점 OPS 1.060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타구질 자체가 달라졌다. 지난해 타티스 주니어의 평균 타구속도는 시속 90.4마일(145.5km)을 기록했다. 이 수치도 메이저리그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그런데 올해는 평균 타구속도가 95.7마일(154.0km)로 더 빨라졌다. 하드히트%(타구속도 95마일 이상 타구 비율) 역시 44.1%에서 65.0%로 급증했다. 평균 타구속도와 하드히트% 모두 타구를 50개 이상 기록한 타자 110명 중 1위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타티스 주니어의 내셔널리그 MVP 수상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의 맹활약에 경쟁자들의 부진이 겹친 상황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코디 벨린저(LA 다저스)를 비롯해 2위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 4위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모두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위 앤서니 랜던은 LA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아메리칸리그로 떠났다.
물론 기존 스타들이 부진한 대신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는 선수들이 있다. 2015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던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부활했고 제시 윈커(신시내티 레즈), 찰리 블랙몬(콜로라도 로키스),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초반 MVP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고 올 시즌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되면서 내셔널리그에 입성한 무키 베츠도 강력한 MVP 후보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더불어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관심을 모았다. 게레로 주니어가 아직까지 기대 이하의 모습인 반면 타티스 주니어는 일찌감치 잠재력을 터뜨렸다. 올 시즌 타티스 주니어는 2년차 시즌에 MVP를 수상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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