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30・KT)이 지난 경기 아쉬움을 털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재윤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8차전에 4-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이대은을 대신해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고 있는 김재윤은 직전 등판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삼켰다. 14일 두산전에서 3-2로 앞선 8회말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8회는 막았지만 9회말 동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팀은 12회 득점으로 5-3 승리를 거뒀지만, KT 이강철 감독은 마무리 투수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이강철 감독은 15일 경기를 앞두고 “투수코치와 상의를 하면서 조금은 편한 상황에서 써야할지 고민”이라며 "(김)재윤이의 공이 조금씩 맞아 나가는 느낌이다. 중요한 순간이나 세이브 상황이 아닌 타자 유형을 맞춰서 기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마무리 투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가운데 KT는 15일 경기에서 이보근, 조현우 등이 3연투를 했고, 이강철 감독은 16일 경기를 앞두고 “세이브 상황이 되면 김재윤을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접전을 펼쳤고, 4-1로 세이브 상황에서 김재윤은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윤은 다시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았다. 선두타자 허경민을 삼진으로 처리한 그는 김재호와 오재원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공 11개로 이닝을 끝냈다. 김재윤의 12번째 세이브 순간.
직전 경기 사령탑에게 고민을 안겼지만, 김재윤은 세이브를 통해 다시 한 번 건재함을 과시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