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 리카르도 핀토(26)가 또 대량실점하고 조기강판했다.
핀토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4회까지 만루홈런 포함 11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8실점했다. 2-8로 뒤진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고, 패전을 안았다. 최근 5연패에 빠지며 시즌 9패째를 안았다.
경기를 앞두고 박경완 감독대행은 "앞선 경기(11일 KT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제몫을 했다. 오늘은 선발투수로 6이닝 3실점 막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포수도 핀토와 호흡이 맞는 이흥련으로 짝을 맞췄다. 2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막아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그러나 3회말 1사후 무너졌다. 최원준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맞았고 곧바로 유민상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첫 실점했다. 최형우의 우전안타에 이어 볼을 떨어뜨리는 보크를 범해 추가실점했다.
2사까지 잡았으나 김민식 우전안타, 나주환 볼넷을 내주고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그리고 오선우에게 던진 150km짜리 몸쪽 직구가 통타당해 우월 만루홈런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4회도 1사후 3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추가 2실점했다.
결국 4회를 마치고 김주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고 153km짜리 직구를 뿌리면서도 KIA 타자들을 제압하지 못했다. 8실점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이날 부진으로 평균자책점도 5.66에서 6.18로 치솟았다. 리그 선발투수 가운데 유일한 6점대 ERA이다.
지난 7월 3일 롯데를 상대로 승리를 따낸 이후 7경기째 4승에 머무르고 있다. 핀토의 부진으로 고스란히 3연전을 모두 내주었다. 14일 주말 첫 경기 6-0의 리드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은 김주한, 이날은 핀토가 마운드를 지키지 못하며 다시 연패 모드에 빠져들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