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구 밀어내기 볼넷+투런포’ 원맨쇼 박준태, "매 타석 집중"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8.16 20: 32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박준태가 원맨쇼를 펼쳤다. 끈질긴 승부로 선취점을 이끌어 낸 밀어내기 볼넷, 동점 투런포 등 경기 초중반 주도권을 이끈 뒤 팀 승리로 연결시켰다.
박준태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홈런 1볼넷 1사구 3타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박준태의 활약은 첫 타석부터 돋보였다. 2회초 2사 만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박준태는 특유의 선구안을 과시하며 집념을 보였다. 박준태는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내리 공 3개를 파울로 걷어냈다. 이후 6구 째 볼을 참아낸 박준태는 이후 2개의 파울 타구를 더 만들었다. 그리고 9구 째 다시 볼을 골라내 풀카운트 승부를 이끌었다. 10구 째도 파울을 만든 박준태는 결국 11구 째를 골라내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롯데 선발 서준원의 다리를 풀리게 만드는 끈질긴 승부였다. 

4회초 2사 2루 상황 키움 박준태가 동점 중월 투런포를 날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1-3으로 역전을 당하고 맞이한 4회초, 이번에는 깜짝 한 방을 쏘아 올렸다. 4회초 2사 후 주효상이 2루타로 치고 나가 만든 2사 2루 기회, 이번에도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서준원의 4구 146km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중월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KIA 소속이던 지난 2018년 10월 3일 대구 삼성전 이후 683일 만의 홈런이었다. 
3-3으로 균형을 맞춘 키움은 결국 중후반 접전에서 불펜진을 가동해 롯데 타선을 차단했고 역전극에 성공했다. 
경기 후 박준태는 “오랜만에 친 홈런이다. 동점을 만드는 홈런이라 더 기뻤다. 빠른공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3구까지는 반응이 좀 늦었었다. 더 빨리 대비하자고 생각했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타석에서는 의식적으로 공을 많이 보려고 하기보단 내가 만든 존으로 들어오는 것들만 치려고 한다. 최근에 집중력이 조금 떨어지면서 타격에서 좋지 못했다. 안좋았던 부분들을 기억하고, 보완해가면서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며 “작전 상황에서는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하위타순에서는 상위타순으로 기회가 갈 수 있도록 매 타석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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