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 두 번 무너지지 않았다…삼성에 설욕 세이브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8.16 19: 23

한화 마무리투수 정우람(35)이 삼성에 전날 패전을 설욕했다. 
정우람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 9회초 구원등판, 1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3-2 승리를 지켰다. 시즌 9세이브째. 
선발 워윅 서폴드가 6이닝 3피안타 1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한화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1점차에서 7회 강재민이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8회 김종수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정우람에게 바통을 넘겼다. 

한화 정우람이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9회 등장한 정우람은 공교롭게도 전날(15일) 경기에서 홈런을 허용한 김동엽을 선두타자로 맞이했다. 15일 경기에서 정우람은 0-0으로 맞선 9회초 구원등판, 1사 후 이원석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김동엽에게 결승포를 허용했다. 4구째 141km 직구가 높은 코스로 들어갔고, 좌측 담장을 빨랫줄처럼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첫 피홈런이 결정적인 순간 나왔다. 
이날도 정우람은 김동엽에게 초구 직구를 던졌으나 좌전 안타를 맞았다. 동점 주자를 루상에 내보내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이원석에게도 3구째 직구를 던져 먹힌 타구를 유도했으나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삼성 강민호의 보내기 번트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연결되며 한숨 돌렸다. 삼성의 공격 흐름이 찬물을 끼얹는 번트 실패였다. 이에 힘을 받은 정우람은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헌곤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다시 한 번 포수 플라이를 이끌어냈다. 
이어 대타 김도환을 140km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잡고 경기를 끝냈다. 무사 1,2루 위기를 극복하며 1점차 리드를 지켰다. 하루 만에 삼성을 상대로 설욕의 세이브를 따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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