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감독 극찬, “어수선했던 9회, 조상우니까 막았다”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8.16 16: 01

“조상우니까 막을 수 있었다.”
키움 손혁 감독이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5일) 경기 9회 위기 상황을 틀어막고 지켜낸 마무리 조상우를 극찬했다.
키움은 전날 3-1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9회말 위기가 찾아왔다. 이대호, 한동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후 딕슨 마차도의 땅볼 타구를 3루수 김주형이 더듬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안치홍을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민병헌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1루 주자의 런다운 플레이 과정에서 2루를 비우는 치명적 실책으로 아웃카운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결국 2사 2,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승리한 키움 손혁 감독과 세이브투수 조상우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여기서 그치지 않고 대타 허일의 파울플라이 타구 때 유격수 에디슨 러셀이 놓치며 이닝이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조상우는 흔들리지 않고 허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세이브를 올렸다.
손혁 감독은 “9회 연쇄적으로 실책 2개와 보이지 않는 실수들이 나온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좋은 마무리가 팀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직접 보여준 경기였다”면서 “포수도 이미 두 차례 마운드를 방문했었고 투수코치도 한 번 올라갔다 와서 흐름을 끊을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조상우가 이를 막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이닝에 어수선한 상황이 한꺼번에 벌어지는 것을 처음봤는데 막아내는 것도 처음봤다. 세 차례나 아쉬운 모습이 보이면 투수가 폭투나 몸에 맞는 공, 볼넷 등이 나오는데 멘탈적으로 좋은 마무리 인 것 같다”며 “어릴 때부터 위기 상황을 많이 경험하긴 했지만 어제 같은 상황은 처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조상우니까 막을 수 있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키움은 이날 김하성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다. 서건창(지명타자)-김웅빈(1루수)-이정후(중견수)-러셀(유격수)-전병우(3루수)-김혜성(2루수)-송우현(우익수)-주효상(포수)-박준태(좌익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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