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가 보아텡 영입 실패한 이유..."단장이 낮잠 자서 회의 불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8.05 09: 30

"낮잠 잔다고 회의 늦었습니다"
프랑스 'PSG Talk'는 지난 2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이 제롬 보아텡의 영입에 실패한 것은 안테로 엔리케 전 단장의 낮잠때문이다"고 보도했다.
PSG는 지난 2018년 여름 이적 시장서 센터백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서 설 자리를 잃었던 보아텡이 유력 후보였다. 

실제로 PSG와 뮌헨은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으나 막판에 무산됐다. 당시에는 이적료를 둘러싼 갈등때문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비하인드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PSG TALK는 "당시 PSG의 보아텡 영입이 유력했으나 막판에 무산됐다. 결국 PSG는 샬케서 틸로 케러를 데려오는 것으로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독일 '빌트'를 인용해서 "당시에 밝혀지지 않은 보아텡 이적 무산의 배경이 공개됐다. 다름 아닌  당시 PSG 단장인 엔리케의 낮잠때문"이라고 전했다.
어느 정도 큰 틀에서 보아텡 이적에 합의를 본 엔리케 PSG 단장과 하산 살리하미지치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8월 대면 미팅을 통해 마무리에 나설 계획이었다.
문제는 엔리케 단장은  낮잠을 자다가 살라하미지치와 공식 회의에 지각을 한 것. 안하무인격인 태도에 분노한 뮌헨의 울리 회네스 회장은 보아텡의 이적료를 5000만 유로(약 703억 원)까지 올리라고 지시했다.
살라하미지치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보아텡 이적 무산 직후 "상대방의 협상 전술이 우스꽝스러웠다. 누구를 공격하시는 싫지만 선수 이적을 두고 뮌헨 상대로 그런 장난질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회네스 뮌헨 회장 역시 이후 인터뷰를 통해 "PSG는 엔리케를 교체해야 한다. 그는 빅클럽에 어울리는 인물이 아니다"라고 저격하기도 했다.
결국 엔리케 단장이 즐긴 낮잠의 나비 효과는 컸다. PSG TALK는 "이적료 인상으로 인해 PSG는 보아텡 영입을 포기했다. 이로 인해 뮌헨은 보아텡을 지켜 철벽 수비진을 유지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 영입을 주도했던 엔리케 단장은 보아텡 이적 무산을 비롯해 여러 가지 잡음으로 인해 2019년 여름에 PSG를 떠나야만 했다.
엔리케 단장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포츠 디렉터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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