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 홀딩-바로우 돌파' 전북 '닥공'의 부활 신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8.03 12: 03

구스타보의 홀딩 그리고 모 바로우의 돌파, 전북 '닥공(닥치고 공격)'이 살아나고 있다. 
전북은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K리그 1 14라운드 경기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구스타보와 모 바로우가 투입되면서 얻어낸 결과였다. 
지난 시즌 중반 김신욱이 팀을 떠난 뒤 전북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천신만고 끝에 지난해 K리그 1 정상에 올랐지만 새 시즌을 준비하며 부담은 컸다. 당연한 결과였다. 설상가상 측면 공격수 로페즈가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문선민 공백은 한교원이 채울 수 있었지만 로페즈 자리는 여전히 빈자리였다. 무릴로는 원래 측면 공격수가 아니기 때문에 적임자는 아니다. 또 22세 이하 선수 출전 규정 때문에 조규성이 나서면서 이성윤-이시헌 등 재능있는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거의 없었다.

전북은 측면 공격수 찾기에 주력했다. 바로우를 점찍은 한국 에이전시의 소개에 곧바로 영입을 추진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입국제한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두 이겨냈다. 
포항전 역전승을 통해 바로우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던 바로우는 후반 15분 손준호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배달했다. 손준호가 헤더 슈팅으로 득점,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폭발적인 스피드를 통해 포항 수비를 괴롭혔다. 
특히 바로우는 전북이 원했던 플레이를 선보였다. 바로 측면 돌파다. 물론 그 바탕에는 구스타보도 분명하게 존재한다. 
전북은 이날 총 10차례의 돌파를 시도했다.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전북은 10차례 중 5차례 성공했다. 바로우가 3차례 돌파를 시도, 2차례 성공했고 한교원은 4회 돌파 시도 후 2회 성공했다. 적극적인 돌파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는 말이다. 바로우가 돌파 후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가 골로 연결됐고 한교원은 돌파 후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장신 공격수인 구스타보가 문전에서 버티며 상대 수비가 안쪽으로 몰렸다. 한 명 퇴장 당한 것도 유리했다. 결국 바로우와 한교원은 돌파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고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바로우의 경우는 아크 정면에서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비록 그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지만 능력은 분명하게 증명했다. 
구스타보는 김보경의 역전골 상황에서 원터치로 패스, 그의 단독 찬스를 만들었다. 구스타보는 이승기의 패스를 받을 때 상대 수비를 등지며 이겨냈다. 그가 자리를 지키고 버티자 공간이 생겼다. 김보경은 자연스럽게 공간으로 침투했고 올 시즌 첫 골을 만들었다. 
포항은 팔라시오스가 최보경의 얼굴을 발로 가격하며 퇴장 당했다. 조직적인 축구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전북도 팔라시오스의 퇴장으로 더욱 유리해졌다. 그러나 구스타보와 바로우의 투입 후 '닥공'의 특징이 분명하게 증명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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