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불통? 핀토, "내가 주도적으로 사인내고 경기 운영하고 싶다" [오!쎈 인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7.28 18: 11

SK 외국인 투수 핀토가 배터리와 사인 교환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자신이 주도적으로 할 계획이다. 
핀토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당초 이재원과 배터리 호흡을 맞출 계획이었으나, 이재원이 무릎과 복숭아뼈 타박상을 당해 이현석이 포수 마스크를 쓴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오늘은 핀토 위주로 경기를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서 예민한 스타일인 핀토는 포수와 사인 교환에서 매끄럽지 못한 장면을 자주 보이기도 한다. 

SK 선발 핀토가 포효하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 rumi@osen.co.kr

박경완 대행은 핀토의 KBO리그 타자 적응에 대해 "핀토 본인의 생각도 있을 거다. 포수 쪽에서 이끌어주는 것이 제일 좋은데, 핀토-이재원의 조합이 내 생각인데, 오늘 이재원이 출전이 힘들어서 이현석이 나간다"며 "핀토가 이전에 나를 찾아와서 자기에게 경기를 맡겨달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오늘 전력 분석 미팅에서부터 핀토에게 경기 운영을 맡길 것이다. 올 시즌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핀토가 주도적으로 사인을 내고 경기 플랜을 가져가는 것이다. 핀토는 자신이 자신있는 공을 던지고 싶어하고, SK 포수는 타자들의 약점을 보이는 코스, 구종을 요구해 왔다. 이재원은 청백전 당시 "타자의 약점을 공략하는 볼 배합이 필요할 때도 있고, 투수가 던지고 싶어하는 볼배합이 필요할 때도 있다. 핀토와 이야기하면서 잘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흥련은 SK로 트레이드 돼 핀토와 첫 호흡을 맞춘 경기에서 "풀카운트에서 핀토는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몸쪽 투심을 던지고 싶어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배터리 호흡에서 처음 주도권을 지닌 핀토가 이날 LG 상대로 어떤 피칭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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