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16구 승부' 최주환, 실책 하나에 빛바랜 타격 집중력 [오!쎈 잠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7.27 00: 04

두산 베어스의 최주환(32)이 타격에서 맹타를 휘둘렀지만, 수비 하나에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최주환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2차전에 5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시작부터 최주환의 방망이는 뜨겁게 달아 올랐다. 0-0으로 맞선 2회말 무사 1루에서 이민호의 직구(145km)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겨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7회초 무사 1루에서 두산 최주환이 LG 김호은의 2루땅볼에 실책을 범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다음 타석에서는 이민호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16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결국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다.
6회에도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작성했던 최주환이었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웃지 못했다. 수비 실책 하나가 고개를 떨구게 했다.
2-1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에서 김호은의 타구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갔다. 최주환은 잘 따라가 글러브를 내밀었지만, 공이 글러브를 맞고 튀어 빠졌다. 그 사이 1루 주자는 3루를 향했고 타자 주자는 여유롭게 1루에서 세이프됐다. 두산은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다소 어려운 타구였지만, 최종 기록은 실책이 됐다. 살얼음판 리드에서 나온 뼈아픈 장면이었다. 이 실책 이후 LG 타선은 분위기를 타며 3점을 뽑아내며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9회말 한 점을 보탰지만, 추가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4월 14일 이후 470일 만에 LG에게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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