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강력한 불펜진의 힘으로 시리즈 스윕패 위기를 모면했다.
키움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8-1로 승리하며 4연패를 끊었다.
이날 키움은 원래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었던 브리검이 지난 25일 훈련 도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김재웅으로 급하게 선발투수를 교체했다. 김재웅은 지난해까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뛰었지만 1군에서는 올 시즌 1경기 임시 선발로 나선 것이 선발경험의 전부다.

김재웅은 2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으며 제 역할을 다했다. 그렇지만 남은 6⅔이닝은 온전히 불펜진이 책임져야 할 이닝으로 남았다.
양현(1⅔이닝 무실점)-김태훈(1이닝 무실점)-김상수(1이닝 1실점)-이영준(1이닝 무실점)-안우진(1이닝 무실점)-조성운(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키움 불펜진은 큰 위기 없이 남은 이닝을 막아냈다. 1회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넉넉하게 리드를 잡았지만 필승조 투수들이 총출동하며 롯데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키움은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2위(4.66)를 달리고 있다. 안우진이 최근 흔들리며 불안하긴 했지만 여전히 양과 질에서 리그 최상위권을 다투는 불펜진이다. 7월 들어 불펜데이가 늘어나면서 부담이 커졌지만 키움 불펜진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손혁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갑작스럽게 불펜데이를 했는데 나가는 투수마다 잘해줬다”라며 이날 호투한 투수들을 격려했다. 키움의 강력한 불펜진은 남은 시즌 키움이 다시 상위권에 도전하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