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새둥지’ 토론토, 수비는 물음표? 타격은 느낌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7.25 12: 02

류현진(33)의 새로운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수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타격에서는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하나 차이로 아쉽게 승리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교체됐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5회를 마치지 못했지만 6-4로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사진] 토론토 케반 비지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빌딩을 마쳐가는 토론토는 아직 모든 유망주들이 완벽한 전력으로 자리잡지는 못했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평가받는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만큼 역동적인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아직은 실수도 적지 않게 나오는 모습이다.
토론토 야수진은 3회말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이 연달아 보였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윌리 아다메스에게 2루타를 맞았다. 2루수 방면 강한 땅볼타구가 나왔고 2루수 케반 비지오가 몸을 날렸지만 타구는 비지오를 맞고 굴절됐다. 백업 플레이를 들어오던 중견수 랜달 그리척은 급하게 타구를 잡다가 넘어졌고 그 사이 아다메스는 2루까지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2루타로 기록됐지만 수비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 1사 3루에서는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파울플라이 타구를 잘 판단하지 못하며 어렵게 잡아내기도 했다.
4회에는 류현진이 1사 1루에서 5-4-3 병살타로 이어질 수 있는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3루수 트래비스 쇼는 깔끔하게 송구를 연결했지만 2루수 케반 비지오의 송구는 바운드가 됐고 타자주자 마누엘 마고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타이밍상 송구가 바운드 되지 않았어도 아웃으로 연결되기 쉽지 않았지만 송구가 바운드로 들어간 것 자체가 아쉬웠다.
이 타구가 병살타로 연결됐다면 그대로 이닝이 끝날 수 있었지만 2사 1루로 이닝이 계속됐고 류현진은 마이크 브로소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이날 경기 첫 실점을 내줬다. 
수비에서는 아직 완벽한 느낌은 들지 않았던 토론토는 공격에서는 화끈한 타격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던 찰리 모튼을 상대로 4회 그리척의 1타점 적시타와 로우디 텔레즈-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3점을 뽑았다.
5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비지오가 모튼을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류현진은 아쉽게 시즌 첫 승을 따내지 못했지만 토론토는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아직 보완해야할 점이 많지만 성장 가능성이 엿보인 승리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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