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대된다" 이정용, LG 불펜 활력소 기대 솔솔 [오!쎈 잠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7.25 11: 07

"투수진에 활력이 되길 바란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의 기대는 어긋나지 않았다.
이정용(24・LG)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팀의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정용의 데뷔전이었다. 동아대를 졸업한 이정용은 2019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그러나 팔꿈치 통증으로 결국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결국 1년 차를 재활로 보냈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LG 투수 이정용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올 시즌 이정용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6월 6일 퓨처스리그 첫 경기에 나서면서 실전 감각을 올리기 시작했고 퓨처스리그 7차례 등판해1홀드 평균자책점 8.22(7⅔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겉에 보이는 성적은 썩 좋지 않았지만 2군 코칭 스태프의 보고가 좋았다. 류중일 감독은 이정용을 잠실로 불러 불펜 피칭을 직접 보기도 했다.
합격점을 받은 이정용은 22일 1군에 등록됐고, 24일 운명의 데뷔전을 치렀다. "여유로운 상황에서 기용하겠다"고 이야기한 류중일 감독은 7-0으로 넉넉한 점수 차로 앞선 7회말 이정용을 올렸다. 첫 타자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허경민에게 병살을 얻어냈고, 오재원을 146km의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김인태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장승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안권수(땅볼)과 페르난데스(뜬공)를 아웃시키면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8-1로 승리를 거둔 뒤 류중일 감독은 이정용 피칭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7월 불펜 평균자책점이 8.24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새로운 바람이 불 필요가 있는 만큼 이정용의 호투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류중일 감독은 "이정용은 오늘 첫 투구였는데 괜찮았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가 된다"고 칭찬했다.
이정용도 오랜 시간 걸려 올라온 1군 마운드인 만큼 각오를 다졌다. 이정용은 "오랜 기간동안 재활을 하면서 컨디셔닝 코치님들과 구단의 배려 덕분에 오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먼저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라며 "열심히 재활한 만큼 데뷔 첫 경기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 계속해서 꾸준히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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