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활력'이 되기를 바란다는 이정용(24・LG)이 1군 데뷔전을 무사히 마쳤다.
이정용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팀의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동아대를 졸업하고 2019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이정용은 첫 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들어갔다. 지난 6월 6일을 시작으로 퓨처스리그에서 7차례 등판한 그는 22일 1군에 콜업됐다. 7월 LG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최하위였던 만큼, 이정용이 어느정도 힘이 되주길 기대했다.

7-0으로 앞선 7회말 오른 이정용은 첫 타자 최주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허경민에게 유격수 땅볼을 얻어내 병살타로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올렸고, 마지막 오재원까지 직구로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오재원을 삼진 잡은 공은 전광판에 146km가 찍혔다.
이정용은 8회말에 마운드에 올랐다. 김인태를 2루수 뜬공으로 막은 뒤 장승현에게 프로 데뷔 첫 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안권수를 땅볼로 처리한 뒤 페르난데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으면서 2이닝을 지켜냈다.
이정용과 더불어 데뷔전을 치른 이찬혁(22)은 다소 아쉬움이 남게 데뷔전을 치렀다. 9회말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찬혁은 권민석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유찬에게 안타를 맞아 2루 주자에게 홈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인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를 마친 뒤 류중일 감독은 "이정용은 오늘 첫 투구였는데 괜찮았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가 된다"고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이정용은 "오랜 기간동안 재활을 하면서 컨디셔닝 코치님들과 구단의 배려덕분에 오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먼저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라며 "열심히 재활한 만큼 데뷔 첫 경기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 계속해서 꾸준히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LG는 8-1로 두산을 제압하며 시즌 전적 35승 1무 30패를 기록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