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쉴트 감독 자신감, “김광현의 모든 요소, 마무리 투입 확신”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7.23 13: 04

“모든 요소를 고려했을 때 마무리 투수로 투입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마무리 투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다. 그리고 일단 첫 단추는 잘 꿰었다.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서머캠프 시범경기에서 6-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범경기 첫 세이브를 따냈다. 마무리 데뷔전을 괴력으로 마무리 지었다.
쉴트 감독은 김광현을 불펜 투수로 전환함과 동시에 마무리 투수를 맡기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쉴트 감독은 확실을 갖고 김광현의 마무리 기용을 밀어붙이고 있다. 쉴트 감독은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 ’KSDK’와의 인터뷰에서 마무리 김광현의 성공에 자신감을 보였다. 

2020시즌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에 참석한 김광현이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피터에 위치한 로저 딘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훈련을 가졌다.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보장금액 800만달러에 계약한 김광현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함께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김광현이 마이크 쉴트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쉴트 감독은, “낮은 볼넷 허용율, 좌우타자 가리지 않는 높은 땅볼 유도 능력, 공의 움직임,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의 경험 등 모든 요소들을 고려했을 때 마무리 투수로 투입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김광현의 피로도, 매치업 등에 따라 유동적이 될 수 있지만 결국 마무리 투수 역할은 김광현이 맡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일단, “한국에서 정규시즌을 치르는 동안 클로저 경험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두 번 정도 오른적이 있다”면서 “14년 동안 마무리 투수 경험이 많이 없지만, 불펜에서 마무리 투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들을 많이 봐왔다. 그렇기에 수소문해서 새로운 역할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발 투수로 많은 루틴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 루틴을 버리게 됐다”고 웃은 김광현이다. 선발 전날에 고기를 먹지 않고, 선발 등판 한 시간 전에는 단거리 러닝을 뛰고, 경기 시작 30분 전 캐치볼을 실시하는 것 등이 선발 투수 김광현의 대표적인 루틴들이었다. 
‘KSDK’는 “불펜에서는 하루하루가 다를 것이다. 하지만 김광현이 2020년 세인트루이스의 가장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며 김광현의 마무리 투수 안착이 올 시즌 팀의 성공 열쇠라는 것을 강조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