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형 도쿄돔, 디지털화 추진...126m 전광판, 캐시리스, 무인게이트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7.21 11: 02

일본 프로야구 도쿄돔이 코로나19 대비형 야구장으로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도쿄돔 주식회사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도쿄돔 코로나19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초대형 전광판과 송풍기 설치를 설치하고,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해 완전한 캐시리스(무현금), 무인 게이트, 감염 접촉 추적시스템을 도입한다. 약 100억 엔(약 1120억 원)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현재보다 3.5배로 커지는 세로 34m, 가로 126m짜리의 전광판은 일본 구장에서 최대 규모이다. 도쿄돔측은 "열정적인 응원형에서 쾌적 체감형으로 관전 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활기찬 영상과 음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정보를 제공해 야구를 체감시킨다는 것이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홈구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도쿄돔 야구장/OSEN DB

2022년까지 구장내에서 현금 결제를 하지 않는 완전 캐시리스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매점에서의 결제 시간이 단축되면서 혼잡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것. 스마트폰 티켓과 자동 게이트는 2021년 도입해 접촉을 줄여 긴 입장 행렬도 완화시킨다는 것이다. 
관객들이 많이 이동하고 머무르는 넓은 지역(콩코스존)의 공기 체류를 해소하기 위해 대형 송풍기 30대를 설치해 50%의 환기량을 개선시킨다. 관중들의 이름을 등록해 감염자 접촉여부를 추적하는 시스템도 도입한다. 여성용 화장실은 1.6배, 세면대를 3배 늘리고, 입석 관중도 폐지하기로 했다. 
도쿄돔의 디지털화는 이미 KBO리그에서는 실행되고 있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2016년 최첨단 IT 기술이 접목된 초대형 멀티비전, '빅보드'를 설치해 큰 호흥을 얻고 있다. 크기는 가로 63m, 세로 18m이다.  전 구장은 현금 없이 티켓과 식음료를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IT 최강국답게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야구장을 구현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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