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반, 걱정 반이다. 5이닝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은 18일 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날 복귀전을 치르는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의 투구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라이블리는 지난 5월 22일 대구 두산전에서 왼쪽 옆구리 근육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약 두 달간 재활을 해야 했다. 지난 11일 퓨처스리그 NC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재활 등판을 마쳤다.

일단 선발진 한 자리에 대한 고민은 덜었다. 다만, 이날 등판 계획은 유동적이다. 허 감독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그러나 KBO리그 2년차이기도 하고 올 시즌 계속 준비를 했던 선수다”면서 “5이닝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상황에 맞게끔 운영을 할 생각이다. 구위가 언제 떨어질지 예측할 수는 없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도 그 정도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 그정도 자신감은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17일), 롯데전에서는 12-2까지 앞서다가 쫓기면서 결국 15-1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필승조 최지광, 오승환까지 소모해야 했다. 허 감독은 “끝난 것 같아도 끝나지 않는 것이 야구라는 종목인 것 같다. 양 팀 다 출혈이 심한 경기였다. 쓰지 말아야 할 선수까지 등판을 했다. 그런 경기가 1년에 2~3번 더 하면 보는 분들도 미칠 것 같다. 한 이닝에 실책이 연달아서 나왔다”면서 “맞아서 주는 점수는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실책들이 2개 이상 나오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선수들도 잘하려고 했던 것인데 오죽 답답하겠나. 실수한 선수들도 주눅들지 않고 다음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김상수(2루수) 구자욱(좌익수) 이학주(유격수) 이원석(3루수) 이성곤(지명타자) 이성규(1루수) 박해민(중견수) 강민호(포수) 박찬도(우익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