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타율 .324' 샌즈, 일본야구 적응 성공? "타석 경험 쌓이면서 좋아져"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7.18 13: 02

지난해 KBO리그 타점왕을 차지하고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제리 샌즈(한신 타이거즈)가 초반 부진을 딛고 장타력을 발휘하고 있다. 7월 성적은 타율 3할2푼4리로 상승세다. 
샌즈는 17일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경기에서 3회 결정적인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1-0으로 앞선 1사 2,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한신이 4-1로 승리하면서 샌즈의 2루타는 영양가 만점이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노리던 공을 완벽하게 때려냈다. 한신에서 처음으로 중심타선에 기용된 샌즈가 주니치의 에이스 오노를 격파했다. 한신을 열광케하는 천금의 적시타였다"고 전했다. 그동안 6번 등 하위타순으로 출전했던 샌즈는 이날 3번으로 처음 중심타선으로 기용했다. 전날 8회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치는 등 최근 타격감이 좋아 전진 배치된 것. 

[사진] 샌즈는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 야쿠르트전에서 수훈 선수로 선정돼 후쿠도메 고스케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한신 타이거즈 홈페이지.

샌즈는 3볼에서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 코스의 135km 투심을 때렸다.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샌즈는 "득점권에 주자가 있는 장면이라 3볼이라고 해서 1구를 지켜볼 생각은 없었다. 제대로 된 스윙을 한다면, 노린대로 칠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6월 3경기에서 11타수 1안타(타율 .091)로 부진했던 샌즈는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7월 들어 타격이 좋아지고 있다. 7월 타율은 3할2푼4리(34타수 11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샌즈는 "타석에서 경험이 쌓인 덕분이다. 선발 출장해서 여러 타석을 치면서 타격감을 날카롭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 중심타선으로 나선 샌즈는 "오랜 야구인생을 하면서 2번에서 8번까지 모두 경험했다. 그러나 빠른 타순에서 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데일리스포츠는 "충분히 중심타선으로 활약할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