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창모가 ‘문학 징크스’까지 극복하며 ‘무결점 투수’로 거듭났다.
구창모는 지난해까지 인천 문학구장에서 통산 6경기 등판해 승리없이 4패만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0.26이었다. 구창모는 7일 올 시즌 처음으로 문학구장 마운드에 섰다.
7이닝 동안 8피안타를 허용했으나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5-4로 승리하면서, 시즌 8승으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더불어 문학구장 첫 승을 기록했다. NC 투수로는 처음으로 9연승, 선발 투수로 처음 14경기 연속 무패 행진 기록도 세웠다.

1회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최지훈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강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다음은 중심타선. 구창모는 최정을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어 로맥은 힘있는 직구로 삼진을 잡았고, 3루로 뛴 2루주자 최지훈의 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마쳤다.
2-0으로 앞선 6회 실점했다. 1사 후 김강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것이 컸다. 1루수 땅볼로 2사 3루, 로맥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구창모는 경기 후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지금까지 가장 나쁜 것 같다. 손민한 코치님이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양의지 선배의 리드와 형들의 수비 도움 덕분에 최소 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구가 안 좋아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코치님이 공 좋으니까 자신있게 들어가라고 말씀하셨다. 1회 원하는 곳에 공이 안 들어가 조금 당황했는데, 양의지 선배님이 변화구로 리드를 잘 해주셔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흔들리는 위기에 도루 저지까지 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문학구장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기록했다. 그는 "안 좋은 기억이 있는 구장이라 깨고 싶은 마음이었다. 결과가 좋게 나와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평균자책점이 신경 쓰이긴 한다. 매 경기 QS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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