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방패와 KT 창이 정면충돌한다.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팀간 7차전이 열린다. 앞선 두 번의 3연전 대결에서 3승3패 호각지세를 이루었다. 이번 주중 시리즈에서 우열을 가린다.
KIA는 팀 방어율 1위(4.20)를 달리고 있다. 선발과 불펜을 앞세워 지금의 5위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악재가 많다. 김선빈이 왼쪽 햄스트링과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마무리 문경찬이 3경기 연속 3실점, 뒷문이 헐거워졌다. 지난 5일 NC와의 창원경기에서 6-1로 앞서다 9회 역전패를 당했다. KIA에게는 분위기를 회복하는 승리가 절실하다.

KIA는 사이드암 임기영을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9경기에 선발등판해 4승3패, ERA 2.96을 기록중이다. 퀄리티스타트는 세 차례 달성했다. KT를 상대로 5이닝 3실점, 패전을 안았다. 역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좋아졌고, 직구와 투심의 조합도 통하고 있다.
그러나 KT 타선의 기세가 대단하다. 시즌 팀 타율(.297) 2위를 자랑하고 있다. 팀 타율 1위 두산과는 불과 1리 차이이다. 한화, LG, 키움을 상대로 3연속 위닝시리를 낚으며 상승세에 올라 있다. 광주에서 KIA를 제물삼아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노리고 있다.
특히 7월들어 화력이 뜨겁다. 5경기에서 9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모두 두 자리 수 안타를 생산했다. 5경기에서 71안타를 그라운드에 쏟아냈다. 경기당 14안타의 뜨거운 화력이다. 7월 팀 타율이 3할8푼6리, 단연 1위이다. 조용호를 비롯해 로하스, 유한준, 황재균, 강성우, 박경수 등이 타격상승세에 올라있다.
KT는 배제성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올해 10경기에 출전, 4승2패, ERA 3.66의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는 6번이나 된다. KIA를 상대로 1경기 5이닝 1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슬라이더의 각이 예리하고 체인지업까지 던져 위력적이다. 변화구에 약한 KIA 타자들이 고전할 수 있다.
첫 경기는 KIA 선발 임기영이 KT 화력을 제압할 수 있는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이닝 3실점 이내로 막아냐 승부를 겨뤄 볼 수 있다. 특히 KIA는 타격 1위에 올랐던 김선빈의 공백을 채워야하는 숙제를 안았다. 부진에 빠진 터커와 김호령, 박찬호 등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sunny@osen.co.kr